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영업익 2197억원···전년比 16.7%↑

매출 22.9% 성장한 1조6543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나

치약 리콜 비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밑돌아

순이익도 감소해 수익성 악화

화장품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등

계열사도 수익성 개선 중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치약 리콜 비용이 반영돼 수익성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2.9% 성장한 1조6543억원, 영업이익이 16.7%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514억원으로 0.4% 줄었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23% 성장한 1조4009억원, 영업이익 2% 증가한 1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치약 리콜 비용이 반영돼 시장 기대치(2000억원대 안팎)보다 낮았고, 당기순이익도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70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366억원을 달성했다.

럭셔리 부문은 면세 채널에서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 및 온라인, 글로벌 면세 확장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했다. 백화점 채널도 고객 접점 서비스 강화로 견고한 기존점 성장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부문은 아모레퍼시픽 직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커머스 매출 확대에 힘입어 디지털 채널이 고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매스 부문은 치약 리콜 비용 반영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매출이 27% 성장한 4070억원, 영업이익이 23% 증가한 47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성장한 3762억원을 달성했다. ‘헤라’ 브랜드 중국 런칭으로 럭셔리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했으며, ‘설화수’는 고급 백화점 중심의 매장 확산과 온라인몰(중국) 판매 호조로 고성장을 견인했다.

아시아에서 ‘이니스프리’도 고객 접점 확대(중국 300호점 오픈) 및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 고공 성장했다. ‘에뛰드’도 신규 매장 출점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라네즈’, ‘설화수’의 유통망 확장 및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유럽 사업은 유통망 재정비의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또 다른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29% 성장한 1769억원, 영업이익 56%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팩)의 판매 호조 및 신제품의 반응 호조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 에뛰드는 매출이 34% 성장한 7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플레이 101스틱, 더블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주요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호조 및 컬러 메이크업의 지속 성장을 통해 로드샵 및 면세 채널에서 고성장을 달성했다.

에스쁘아도 매출이 30% 성장한 9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 규모도 3억원으로 축소됐다.

에스트라는 매출이 9% 성장한 250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해 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이 13% 성장한 205억원, 영업이익이 6% 감소한 44억원이었다.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