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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판매 돌입···위기의 현대차 구할까?

‘신형 그랜저’ 판매 돌입···위기의 현대차 구할까?

등록 2016.11.22 18:10

수정 2016.11.22 18:11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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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시장 전년比 7.6%↓그랜저 조기투입 구원투수 맡겨사전계약 2만7000여대 신기록내년부터 연간 10만대 판매목표

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공식 출시했다. 5년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그랜저(IG)가 위기의 현대차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신형 그랜저’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랜저는 30여년 동안 현대차의 고급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특히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대차에게 신형 그랜저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89만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3만1963대가 줄어든 7.6%가 감소하면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에 현대차는 당초 12월에 출시하려던 신형 그랜저를 조기 투입하고 침체된 내수 시장을 견인할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이미 지난 2일 시작된 사전계약 첫날 1만5973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국내 사전계약 차종 중 첫날 최대 계약대수 기록은 2009년 YF쏘나타의 1만827대이다.

이어 2014년 LF쏘나타(7318대), 2010년 HG그랜저(7115대), 2015년 제네시스 EQ900(4324대), 2013년 제네시스(DH) 3331대 순이다. 신형 그랜저는 YF쏘나타의 기록을 5000대 이상 앞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신형 그랜저는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2만7491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면서 현대차 모델 가운데 역대 최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한 만큼 연말 판매에 집중해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시장에서의 성적표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준대형 시장은 월 1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그랜저는 준대형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해왔다”며 “신형 그랜저는 30~40대 젊은층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연간 1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형그랜저 체험관, 시승기회 확대, 핫플레이스 전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가 출시한 신형 그랜저는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철학 아래 ▲디자인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성능 ▲균형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현대차는 헥사고날 그릴을 대신해 현대차의 새로운 얼굴이 된 캐스캐이딩 그릴, 독창적인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 기존 그랜저와의 연속성을 유진한 리어램프 등 디자인 완성도를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대자동차 시그니처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공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아울러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에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형 그랜저에는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가 최초로 적용됐다. 내년에는 제네시스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동급 최고의 상품성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더해 고객에게 최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4 모델, 가솔린 3.0 모델, 디젤 2.2모델, LPi 3.0모델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가솔린 2.4모델 3055만~3375만원 ▲가솔린 3.0모델 3550만~3870만원 ▲디젤 2.2모델 3355만~3675만원 ▲LPi 3.0모델 2620만~3295만원이다.

이광국 부사장은 “그랜저는 종합적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외연을 젊은층으로 넓히는 것으로 마케팅의 방향성을 잡았다”며 “30년에 걸쳐 그랜저를 사랑해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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