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점유율 10% 달성 쾌속 행진전직원 판매 촉진에 사활을 걸어영업맨 자처..가족처럼 고객에 신뢰, 믿음 얻어야취임 이후 최고 판매 기록 경신 중...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자품질 자신감..1:1 신차교환 프로그램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19만1000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올 1~10월까지 한국지엠의 누적 판매대수는 총 48만9842대로 전년 50만9482대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내수판매 수치를 따지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작년 같은 기간 12만8671대에 비해 약 12% 증가한 14만4726대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시장 불황에서도 선전한 것. 더욱이 전 라인업에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판매와 수익적인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품질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두터운 브랜드 신임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시장 고객들은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한국지엠 판매에 긍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마니아 층을 ‘쉐슬람’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은 쉐보레 브랜드 품질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김 사장은 취임 초 전국지점을 순회하면서 모든 임직원들에게 차를 판매하는 것보다 가족에게 차를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고객 응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동호회 한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에 대해 “타 자동차 브랜드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넘어오는 경우 대부분 만족도가 높다”며 “이는 곧 자동차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져 주위 사람들에게 차량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품질에 자신감을 무기로 전략적인 신차를 출시한 제임스 김 사장은 베스트셀링카 경차 스파크, 말리부를 필두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경차를 선포한 쉐보레 스파크는 1월 4285대로 시작하여 3월 9175대를, 9월 5656대, 10월에 6412대 판매되어 총 6만4423대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월에 출시한 신형 트랙스는 1297대가 판매되면서 전월 대비 49% 증가했다. 트랙스는 1월 548대로 시작해 3월 1002대를, 9월 870대 판매되면서 신형 모델로 교체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핵심 전력은 스파크와 말리부다. 신형 말리부는 11월 현재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중형차 가솔린 시장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정체됐던 출고기간은 한달 이내로 단축시켜 중형세단 강자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한국지엠의 효자 모델 중 임팔라를 제외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임팔라는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한국지엠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수입되며 현대기아차 중심 라인업 그랜저와 K7을 앞질러 고급차의 새 장을 개척한 차다.
임팔라의 저력은 굳건하다. 올 1월 1551대, 2월 1255대, 3월 2009대를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임팔라는 10월까지 누적판매 1만384대로 한국지엠 라인업 가운데 판매 4위를 지키고 있다. 당초 국내 생산을 기대했지만 수입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차 명맥을 유지키로 했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올란도 또한 판매에 중심 축 가운데 하나다. 지엠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 디젤 엔진에 지엠 전륜구동 차량 전용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을 탑재하여 탁월한 주행성능과 함께 복합연비는 13.5km/ℓ(고속주행연비 15.2km/ℓ, 도심주행연비 12.3km/ℓ)의 연비까지 향상됐다. 오너들 사이에 올란도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 10월까지 1만712대 판매되며 쉐보레 전체 판매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 쿠페의 인기는 예상밖으로 저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카마로는 9월보다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한 308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까지 총 455대 팔리면서 쿠페 시장 무덤으로 불리는 내수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카마로의 인기 비결은 강렬한 디자인과 압도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5098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니아 층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머슬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카마로SS는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서 전례 없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완성차 업체의 이미지를 넘어 ‘윈-윈’ 전략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가 한국시장 부임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협력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이다.
이미 한국지엠은 2011년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매년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지엠의 생산시설이 있는 해외 지역에서 매년 부품 전시회와 구매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현재 300개 이상의 1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2차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협력사 규모는 3000여개에 이른다. 그의 노력은 판매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민관 유관단체, 대리점, 협력업체 등과 올해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러닝 메이트가 되어 준 것.
제임스 김 사장은 고정된 연말 프로모션을 12월로 앞당겨 11월에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차 교환 프로그램이다.
한국지엠이 추구하는 판매 목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쉐보레 측은 이달 22일부터 올해 연말(출고 기준)까지 신형 말리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신차 무상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말리부 프로미스’ 프로그램은 고객이 쉐보레 할부 조건을 이용해 제품 구입 후 한달 내 단순 변심을 포함,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을 원할 경우 무상으로 교환 또는 환불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판촉과 개별소비세 인하 막차 효과에 힘입어 2015년 월 판매 최대치 1만8287대를 판매한 바 있다. 이미 조기 프로모션을 진행한 덕분에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제임스 김 사장 이외 전직원들은 연말 할인 행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 취임 이후 브랜드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그가 추구하는 지역 사회, 협력업체, 기관 등과 함께 상생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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