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청렴도 2년 연속 꼴찌···문체부는 두 계단 떨어져권익위, 606개 기관 청렴도 전년대비 소폭 하락
국민권익위원회가 7일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문체부의 청렴도는 7.20점을 받아 정원 2000명 이상 중앙행정기관 18곳 중에서 13번째를 기록했다. 최고점수를 받은 기관은 통계청(8.32점), 최하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6.72점)였다.
1~5등급으로 나누면 문체부는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아 지난해(2등급)보다 두 계단 추락했다. 내부청렴도는 6.48점으로 꼴찌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만큼 청렴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원이 2000명 이하인 중앙행정기관 23곳에서는 법제처(8.33점, 1등급)가 가장 높았고, 교육부(7.18점, 5등급)가 최하위였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교육부 내에서 ‘개·돼지 발언’이 나왔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화여대 조사 과정에서의 의혹 등의 이슈가 섞여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라씨 출신 고등학교를 관할하는 서울시교육청도 7.03점을 받아 17곳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차은택씨 측근이 원장을 맡은 한국콘텐츠진흥원도 7.90점으로 하위권인 4등급에 머물렀다.
권익위에 따르면 올해 총 606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기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지난해보다 0.04점 하락했다. 외부청렴도는 8.04점으로 전년보다 0.02점, 정책고객평가는 7.20점으로 전년보다 0.12점 상승했지만, 내부청렴도는 7.82점으로 전년보다 0.18점 하락했다.
외부청렴도는 부패지수·부패위험지수 등 17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에 외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도출된다. 내부청렴도는 총 33개 항목의 청렴문화지수와 업무청렴지수로 구성된 설문조사 결과에 내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한다. 정책고객평가는 전문가·업무관계자 등이 정책 등 업무 전반에 대해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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