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아미노산 소재 ‘시스틴’ 자체 개발···시장 공략 강화

내년초 ‘시스테인’, 아미노산 유도체 생산 돌입

2020년 매출 4000억원, 점유율 35% 달성 목표

CJ제일제당이 아미노산 소재인 ‘시스틴’ 생산에 돌입하며 1조원 규모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총 2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거친 결과 원당‧포도당을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시스틴’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중국 심양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3월 인수된 하이더(Haide)는 ‘시스틴’을 원료로 기능성 아미노산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스틴’은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내 주요 제품인 ‘시스테인’의 핵심 원료로 머리카락, 피부, 손톱 등의 주요 구성 성분을 이루는 아미노산 소재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시스테인’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 소재, 제빵 첨가제, 펫푸드 등 식품용 아미노산으로 판매된다.

그간 CJ제일제당은 중국 업체로부터 산으로 가수분해해 만든 ‘시스틴’을 구매해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체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수율을 높인 ‘시스틴’을 원료로 사용하게 돼 내년부터는 15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의 관련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지만 향후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의약용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과 아미노산 유도체 판매 확대, 글로벌 신규 거래처 확보에 집중하며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기술과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수액제,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4000억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스틴’ 개발 성공은 미래 성장 동력이자 아미노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과 가치를 갖는 성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