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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주변 환경오염 심각···벤젠 기준치 587배 ↑

용산미군기지 주변 환경오염 심각···벤젠 기준치 587배 ↑

등록 2016.12.19 20:25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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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사평역 등 용산 미군기지 주변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추진한 용산 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방지 및 정화 용역 결과, 허용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벤젠·석유계총탄화수소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이 허용 기준치의 587배,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가 512배 검출됐다.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는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녹사평역은 2001년 이후 16년간, 캠프킴은 2006년 이후 10년간 서울시가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사평과 캠프킴 오염도는 2004년 최고농도 대비 각각 70%와 925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하수법에서 정한 허용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미군부지 반환이 내년말인 것을 고려할 때 오염원에 대한 치유계획, 부지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하나 오염 및 부지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군기지 내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정화하지 않는 이상 오염지하수는 계속 주변으로 흘러나오고 기지 내부도 오염범위가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부조사를 위해 2003년부터 한·미공동실무협의체에 총 6차례 참여, 내부조사를 강력히 건의했고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내부 오염조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시는 결과를 받지 못했다. 지난 10월과 11월 환경부에 2차례 공문을 보내고, 2차례 방문해 기지 내부조사 결과 제공과 후속 조치를 건의했지만 반응이 없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민이 원하는 국가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가 상호 협조해 정화계획과 후속조치 방향을 공동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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