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구본무 LG 회장 “사업 구조 고도화·경영 시스템 혁신 이루자”

“70년 전 창업정신 되새기자” 강조

“미지의 길 개척 각오 변화 꾀해야”

영속적 기업 발전 기반 확립 필요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사업 구조 고도화와 시스템 혁신의 가속화를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LG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구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새해인사모임에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는 LG가 창립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궈냈던 70년 전 LG의 창업정신 되새기자”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대내외 정치·경제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근본적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근본적 혁신을 위한 3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구 회장의 3대 실천 방안으로는 사업 구조 고도화의 가속화와 경영 시스템의 혁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LG 만들기 등이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R&D는 사업 기회와 성과로의 연결에 매진하고 제조는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하고 자원을 집중해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 시스템 혁신에 대해서는 “과거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을 버리고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가치를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 정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키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활동에 임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 먼저 다가서면서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한다면 LG가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구 회장은 “우리 LG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면서 “새해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혁신에 성공해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영속하는 기업이 되도록 토대를 만들자”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새해인사모임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일제히 참석해 악수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새해인사모임은 임직원간 새해 인사에 이어 구 회장의 신년사와 신임 사업책임자·임원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모임의 모든 과정은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LG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으로 생중계됐다.

LG 임직원들은 이날 모임 이후 창립 70년을 맞아 ‘LG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길’과 ‘7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영상을 함께 보며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