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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트럼프 무역제재 넘기..5년간 ‘3조6천억원’ 투자

현대기아차, 트럼프 무역제재 넘기..5년간 ‘3조6천억원’ 투자

등록 2017.01.17 17:02

수정 2017.01.17 18:1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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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1억달러 신규투자 키로현대차 제2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포화상태 생산라인 확대

현대기아차가 5년간 미국에 3조6000억원(31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지난 5년간 미국에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으로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생산이 유력하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기아차가 5년간 미국에 3조6000억원(31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지난 5년간 미국에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으로 미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생산이 유력하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가 5년간 미국에 3조6000억원(31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지난 5년간 미국에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아울러 미국에 제2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진행 사장이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밝힌 3조6000억원 투자계획은 기존에 예정돼 있던 것이다. 또한 공장 설립과는 무관한 R&D·시설개선 등 통상적인 경영활동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키로 한 것은 포화 상태에 있는 미국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수요에 따른 신규공장 설립은 선거 이전 부터 수립된 것이며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즉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138만7528대 대비 2.5% 성장한 총 142만2603대를 팔았다. 사상 처음으로 14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77만5005대를 판매됐으며 전년 76만1710대 대비 1.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는 64만7598대를 팔아 전년 62만5818대 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의 현지 생산 비중은 현대차 70%, 기아차 36%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는 7년 연속 미국 시장 판매량이 신장하면서 포화상태로 현지 고객의 수요에 따른 미국 제2공장 건설론은 이미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된 것.

지난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생산능력이 37만대 규모다. 이미 공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해도 미국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일부 물량을 생산하기도 한다. 지난 2009년부터 가동된 조지아공장의 생산능력은 31만대 규모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을 겨냥해 4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준공했다.

멕시코 공장이 계획대로 활용된다면 현대차가 조지아 공장을 통한 위탁생산을 확대할 수 있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오히려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현대차는 내부에서도 미국에서 제2공장을 지어야 한다는 논의가 심도 깊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진행 사장이 미국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미국에 5년가 3조6000억원을 투자과 함께 수요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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