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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대기아차 ‘울고’ 르노삼성·쌍용차 ‘웃고’···車업계 희비

2016년 현대기아차 ‘울고’ 르노삼성·쌍용차 ‘웃고’···車업계 희비

등록 2017.01.02 18:0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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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800만대 돌파 실패한국지엠, 수출 줄면서 감소세르노삼성·쌍용 역대급 실적올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연간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89만53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목표량인 813만대에서 25만대가 부족한 788만266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국내 65만8642대, 해외 420만140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86만49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침체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새로운 차급 시장으로의 진출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위기를 타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17년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2016년 한해 동안 국내판매 53만5000대, 해외 248만5217대 등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2만 21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2014년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한 이래 3년 연속 3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317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는 825만대로 집계됐다. 이같은 목표는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올해 목표한 ‘글로벌 825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59만7165대를 판매했다. 2015년과 비교해 4.0% 감소한 수치지만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8만275대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이 10.0% 감소한 41만6890대에 그치면서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만7345대를 팔면서 완성차 5사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판매기록은 지난 2010년 역대 최다 연간판매 기록인 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이다.

SM6와 QM6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가 시장에서 나란히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의 역대 두번째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인 2002년(16만10대) 이후 14년만에 15만대를 돌파한 기록이다.

쌍용차의 실적은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가 이끌었다.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쌍용차의 판매성장세를 주도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왕좌는 현대차 1t 트럭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9만6950대가 팔리면서 상용차 최초로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는 9만3804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던 현대차 쏘나타는 8만2203대로 3위에 그쳤다.

이밖에 기아차 쏘렌토(8만715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7만8035대), 현대차 싼타페(7만6917대), 기아차 모닝(7만5133대), 현대차 그랜저(6만8733대), 기아차 카니발(6만5927대), 르노삼성차 SM6(5만7478대) 등이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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