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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신성장사업’ 경쟁 점화···‘김치유산균·간편식’ 총력

롯데-CJ, ‘신성장사업’ 경쟁 점화···‘김치유산균·간편식’ 총력

등록 2017.01.20 07:4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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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평택공장으로 ‘간편식’ 사업 강화‘김치 유산균’은 CJ제일제당-롯데제과 각축전업계 내에서도 성장성 높은 사업으로 꼽혀 침체된 식품업계에 활력 불어넣길 기대

롯데푸드 평택공장 전경 사진=롯데푸드 제공롯데푸드 평택공장 전경 사진=롯데푸드 제공

식품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와 CJ그룹이 연초부터 신성장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바로 ‘가정간편식(HMR)’과 ‘김치 유산균’ 사업이다. 두 분야는 업계 내에서도 전도유망한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두 기업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 경기도 평택의 가정간편식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롯데푸드가 구축한 평택공장은 연면적 약 6500평 규모에 면과 김밥·샌드위치·햄버거 등 간편식 생산라인을 갖췄다. 냉장 상태로 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저온 센터도 운영된다.

롯데푸드 측은 평택공장 준공을 통해 간편식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약 50%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제품 계획에 맞춰 설비를 추가함으로써 해당 공장을 가전간편식의 주력 생산 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인 ‘쉐푸드’를 통해 도시락 등 다양한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푸드가 가정간편식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향후에는 이 분야 대표주자인 CJ제일제당을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든든한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6년 즉석밥 제품 ‘햇반’으로 시장 형성의 계기를 만들어낸 이 회사는 ‘햇반 컵반’을 비롯해 비비고 국·탕·찌개 등 제품을 내놓으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간단하게 조리해 즐기는 반조리 편의식 ‘백설 쿠킷(Cookit)’을 소개하며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떄문에 증권가에서도 올해도 가정간편식 상품을 앞세운 가공식품부문이 CJ제일제당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소비트렌드 변화 등 요인으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서는 가정간편식 시장규모가 2010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와 함께 ‘유산균’ 사업에서도 롯데와 CJ그룹의 경쟁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에는 CJ제일제당과 롯데제과다. 두 회사는 ‘김치 유산균’의 효능과 시장성에 주목해 수년간 연구개발에 매달려왔으며 최근들어 앞다퉈 성과를 내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7년여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3년 12월 제품화에 성공한 ‘BYO 유산균’ 브랜드가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BYO 유산균’의 매출은 2014년 150억원, 2015년 300억원, 2016년 약 55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각종 학술대회에 참석해 제품의 효능과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한편 추후에도 R&D에 집중해 기능성 있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국내외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BYO 유산균’ 브랜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도 최근 김치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LP 5193’ 균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으로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우수해 장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특허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부터 유산균쇼콜라와 요하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정간편식과 유산균 등이 신성장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롯데와 CJ그룹이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라며 “경기불황과 불안한 정국 등으로 침체된 식품업계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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