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시스템, 中 진출···”2020년 누적 매출 1500억 달성”

시스템옴므, 23일 항주서 첫 매장 오픈

시스템·옴므, 항저우·상하이·베이징 등

올해 총 10개 매장 오픈 계획

2020년까지 50개 이상 유통망 확보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남녀 캐주얼 브랜드인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통해 중국 패션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한섬은 23일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가 중국 항주대하(항저우따샤)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만 명에 달하는 무림상권 중심에 위치한 항주대하백화점은 중국 5대 백화점 중 하나로, 항저우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으로 꼽힌다.

한섬 관계자는 “항저우 무림상권은 주택가격과 백화점 평균 매출액 등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며 “상하이와 근접해 있어 관광객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고급 패션 구매력도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중국에서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디자인 등 상품력으로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해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1~2층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 예장이다.

이번 시스템옴므의 중국 첫 매장도 항주대하백화점 2층 수입의류 층에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입점하게 된다. 시스템옴므 매장 주변에는 아르마니진, CK진 등 유명 수입브랜드가 영업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오는 3월에는 항저우 초대형 쇼핑몰인 항주캐리센터 1층에 지방시,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와 COS, 마시모두띠 등 유명 SPA 브랜드와 함께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복합 매장 형태로 입점할 예정이다.

한섬은 현지 유통 사정에 밝은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는 타미힐피거, 브룩스브러더스 등 수입 브랜드를 중국 전역 700여 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한섬은 향후 유통 채널별 출점 전략에 있어서도 백화점에는 단독 매장을, 쇼핑몰은 남녀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토탈 매장을 운영하는 등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섬은 올 상반기 중 항저우 지역에만 시스템 단독 매장과 복합 매장 등 총 4개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 상하이·베이징 등에도 6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로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필두로 나머지 국내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