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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5030억원···적자전환(상보)

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5030억원···적자전환(상보)

등록 2017.02.09 11:35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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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해외사업장의 잠재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등 보수적회계처리 기준을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해외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매출은 10조9857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미청구 공사 등 잠재적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모두 손실처리 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자잔 현장에서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에 따른 공기연장과 비용 증가가 있었고 전체 공사기간 준공예정원가를 외부기관에 검토받아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에서도 부지인도지연 등으로 인한 11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도 모두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고 측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체인지오더(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잔 현장에서 공동사와 함께 진행중인 클레임 규모는 6000억원, RDPP 현장의 클레임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해외 미청구공사 규모는 2015년말 9045억원에서 2016년말 541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해 올해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목표는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으로 잡았다.

국내사업 매출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73%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프로젝트 등 해외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목표에는 약 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클레임 중 환입되는 부분과 설계변경으로 인한 미확정분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성과는 목표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국내사업 매출비중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익성 좋은 개발형 투자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의 체질개선을 강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원가절감을 통해 회사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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