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부문 사업강화 체질 개선삼다수 판권 1년 연장도 호재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성원 부회장이 2013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래 체질개선에 힘써왔으며 올해부터는 백신과 항암제, 비만치료제 등이 수익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주력해온 광동제약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5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연결기준)은 2015년 9555억원으로 크게 올랐고 지난해에는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앞서 인수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다만 음료를 비롯한 제약 이외의 사업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구조는 광동제약이 풀어나가야하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실제 광동제약의 2015년 별도 기준 매출액 5723억원 중에서는 의약품이 1651억원, 음료부문이 407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성장율로만 따지면 제약이 13%로 음료(8.6%)보다 높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는 시각도 있다.
광동제약도 이 같은 외부의 반응을 의식해 제약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난 2015년 백신 사업 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영국 제약사 GSK로부터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 등 8개 소아 백신 품목을 도입했다. 2016년초에는 뇌수막염백신 ‘박셈힙’을 추가해 현재 광동제약이 국내에서 유통·판매하는 GSK 백신은 9종에 달한다.
여기에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비타민D 주사제 ‘비오엔주’ 등 전문의약품 29종과 여드름치료제 ‘톡앤톡 외용액’ 등 일반의약품 26종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Orexigen)의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국내에 독점으로 선보였으며 올해도 신제품 출시가 계속될 예정이라 의약품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수업계 1위 제품인 ‘삼다수’의 판권이 연장된 것 역시 광동제약에게는 호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제주개발공사와 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을 오는 12월14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양측이 지난 2012년 체결한 계약서에는 최소구매물량 이행 등 성과에 따라 1회에 한해 1년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올 연말 판권 확보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은 위험요인이지만 삼다수가 여전히 광동제약의 든든한 수익원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부진, 내수침체 등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제약업계가 생산설비와 신약개발에 거액의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동제약의 음료와 생수유통분야의 꾸준한 성장세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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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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