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오늘 온라인을 통해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라는 제목으로 안 의사를 소개하는 한국어, 영어 영상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안 의사 가묘가 있는 용산구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안재욱이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1909년 10월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받은 재판의 의의와 107년 전 오늘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안중근에 대한 전 세계의 평가 등을 담고 있다.
뤼순의 옛 형무소 사진을 배경에 '107년 전 오늘, 세계의 눈은 중국의 한 재판장을 주목한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 영상은 이어 "피고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국권피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그 자리에서 당당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남자. 사형"이라는 당시의 선고 상황을 전달한다.
영상은 '이토를 처단한 것은 오직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일본인들도 내 뜻을 이해하고, 피차의 구별 없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합심할 것을 기원한다', '조국이 독립하면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그의 유언, '안중근의 정신은 20세기 초반의 대표적 국제평화운동가인 윌리엄 스테드윌의 정신세계와 함께한다'는 일본의 마키노 교수 등의 평가 등을 소개하며 끝난다.
서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라는 사실은 잘 알아도 안중근사형 선고일이었다는 역사는 알지 못해 그 의미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며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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