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물산 등 주요 그룹주 모두 하락“업황 긍정론, 계열사 호실적 덕 단기 하락에 그칠 듯”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1개사 등 모두 16개사다. 이들은 이날 대부분 장시작부터 하락 출발해 약세흐름을 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189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물산은 1.95% 하락한 12만4000, 삼성에스디에스는 0.78% 하락한 1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삼성생명(-1.4%), 삼성카드(-1.67%), 삼성전자우(-1.05%) 등도 전날보다 하락했다.
다만 이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삼성그룹주의 하락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앞서 재벌그룹 총수 구속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수차례 법원에 수차례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오너 리스크’에 따른 조정이 기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노근창 HMC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경우 사업부별 전문 경영인 체제라서 단기적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다만 반도체와 OLED 등 주요 투자와 M&A 등의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반적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악재 소재는 맞지만 추가 변리나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서 아직은 알 수 없다. 현재로는 차익실현 정도로 심리적인 노이즈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법률 관련 오너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도 업황 긍정론이 돌면 관련 노이즈가 미비했다. 재판과정이나 뉴스들을 봐야 하지만 주가 파장의 여지는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전문 경영 체제로 운영되므로 오너의 부재가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투자 심리는 회사의 견고한 실적 등 성과로 상쇄될 것이다. 삼성은 이번 건으로 투명성 회복과 지배구조 개편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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