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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회복세 전환···2월 수출 432억 달러 전년比 20.2% 증가(종합)

한국 수출 회복세 전환···2월 수출 432억 달러 전년比 20.2% 증가(종합)

등록 2017.03.01 10:35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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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우리나라 수출 성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월 수출이 5년 만에 최고 실적 달성했다. 수출 금액과 증가율 모두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0.2% 증가한 432억 달러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오랜 부진을 털고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섰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표시 수출은 13.1% 늘면서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2015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은 9.3%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과 단가 증가율은 각각 1.8%와 18.1%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64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이 수출 증가에 견인했다.

스마트폰 탑재용량이 커지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은 수출단가 상승과 새로 증설된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38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외에도 석유제품, 철강, 평판 디스플레이(DP), 일반기계, 차 부품, 컴퓨터 등이 호조를 보였고, 자동차는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섬유 품목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지만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수요가 늘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영향이 계속 영향을 미쳤고 갤럭시 S8의 출시 시기가 늦춰진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국가 모임), 인도, 유럽연합(EU) 수출 증가가 계속됐고, 미국과 중남미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 역시 2014년 4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3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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