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 금지 조치 본격 시작소비자고발방송 국내 기업 조준규제 강화 속도·규모 증시 영향
우선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내린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또 중국 관영 CCTV 방송사가 소비자의날 방영하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완후이’에 국내 기업이 표적될 관측이 커지면서 화장품, 식음료 등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사드 보복 리스크가 선반영돼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분위기가 크게 반영되는 국내 증시 특성상 소폭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려되는 업종은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을 호텔·화장품·면세점 부문이다.
이미 쏟아질 유커를 대비해 우후죽순 생겨난 호텔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이후 강제휴점 상태다. 시내 특1급 호텔들도 60%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화장품과 음식료 부분은 ‘완후이’에 지명되는가에 대해 등락이 달라질 예정이다.
중국은 CCTV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에 외국 기업의 제품을 문제 삼아 보복조치를 해왔다. 올해는 국내 기업이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 외에도 중국에 화장품·음식료를 유통 중인 기업들도 표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지명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중국 큰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강력한 사드 보복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높아짐에 따라 양회에서도 이례적으로 한국 사대배치를 성토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회가 종료되면 강력한 보복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 사드 보복은 4단계 중 2단계 정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광 금지 조치가 시작된 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분위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어 사드 리스크가 선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소폭의 가격조정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중국의 사드 관련 추가 제재의 속도와 강도가 관련 주들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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