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8℃

  • 백령 8℃

  • 춘천 9℃

  • 강릉 7℃

  • 청주 9℃

  • 수원 9℃

  • 안동 10℃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4℃

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트로이카 시대' 저무나

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트로이카 시대' 저무나

등록 2017.04.10 15:13

수정 2017.04.10 16:16

임정혁

  기자

공유

동지현·유난희 등 유명 쇼호스트 재계약 결렬'스타성' 장점 있지만 '1인 집중' 위험도 있어

'스타 쇼호스트'로 불리는 (왼쪽부터)유난희 동지현 정윤정 씨. 사진=각사 제공'스타 쇼호스트'로 불리는 (왼쪽부터)유난희 동지현 정윤정 씨. 사진=각사 제공

스타 쇼호스트로 불리는 동지현(GS홈쇼핑) 정윤정(롯데홈쇼핑) 유난희(전 CJ오쇼핑) 쇼호스트의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1세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들의 시대가 저무는 분위기다. 이들 스타 쇼호스트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명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조직 전체로 봤을 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이들 쇼호스트는 각 사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개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정윤정 쇼호스트의 경우 활동 중단 이후 재계약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쇼호스트들이 과거처럼 일제히 둥지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새로운 쇼호스트가 이들을 대신해 스타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스타 쇼호스트로 불리는 셋 모두 전부 재계약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각 사와 쇼호스트 개인의 생각이 서로 달랐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현재로선 재계약 하지 않은 수순으로 일단락 됐다. 스타 쇼호스트가 직접 제품 선정부터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조직적인 관점에선 점차 의존도를 줄이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스타 쇼호스트 한 명이 벌어들이는 매출액은 1년에 3000만원 가까이 된다. '완판녀'로 불리는 동지현 쇼호스트는 타 프로그램 대비 시청률과 매출액이 20~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희 쇼호스트는 국내 최초로 1시간에 매출 1억원을 올린 바 있으며 정윤정 쇼호스트는 분당 주문액 1억3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 쇼호스트에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론 홈쇼핑 전체 조직에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스타 쇼호스트의 인지도와 그에 따른 매출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연히 말해 그분들은 프리랜서"라며 "너무 한 명에 의존하거나 치우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땐 위험도가 크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부에서 봤을 땐 스타 쇼호스트의 영향력이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본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타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시청률 높은 시간대와 더 좋은 제품으로 배치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실 홈쇼핑 회사 차원에서는 쇼호스트보다 채널 번호와 제품을 우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국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은 스타 쇼호스트 브랜드 가치보다는 프로그램 시간대와 우수한 제품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TV보다 모바일에 주력하는 업계 분위기도 향후 쇼호스트 의존도를 낮출 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는 분위기에서 스타 쇼호스트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타 쇼호스트와 재계약이 결렬되면 또 다른 쇼호스트가 그 자리를 대체해 스타급으로 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유명한 쇼호스트가 많아지는 것은 업계 전체로 봤을 때 활력이 생겨 장점이지만 그들이 떠났을 때를 따져보면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 이후 스타 쇼호스트로 발돋움한 기존 쇼호스트들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대신 새로운 '얼굴'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그 자리를 메울 것이란 해석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