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전파 인증, 블루투스 SIG 인증 통과출시 초읽기 기대감 높아져···이르면 7월 예상배터리 용량 줄이며 안전성 강화에 초점삼성전자, “구체적 일정은 아직” 신중한 태도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폭발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출시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갤럭시노트7 리퍼폰에 대한 전파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인증기관인 블루투스 SIG의 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 조치의 원인이었던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리퍼폰 출시를 밝힐 당시 미국 출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삼성전자가 미국 FCC 인증을 거친 것 또한 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FCC 인증은 전파를 사용하는 제품을 출시하기 전 권위 있는 기관으로 안전성을 증명 받는 사전 준비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미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에 리퍼폰을 출시 할 것인가를 놓고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유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리퍼폰 출시 결정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내 출시일도 아직 안갯속이다. 삼성전자는 안전당국인 국가기술표준원에 갤럭시노트7 리퍼폰 검증을 타진하지 않았다. 리퍼폰을 판매하려는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공급자 적합성 확인과 안전 확인,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 등이 필요하다. 다만 지난해 출시 당시 받은 인증을 리퍼폰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면 별도의 인증 절차가 없이도 판매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 판매를 위한 미국 전파 인증과 블루투스 SIG의 인증 등을 통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출시 국가와 정확한 시기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판매를 위한 준비 작업 중 하나”라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다른 나라에 언제 출시 되는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국내에는 조만간 출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미국 전파 인증을 통과한 리퍼폰 모델명이 국내 통신사 모델을 뜻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구체적 출시일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8가 출시되기 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리퍼폰 가격은 기존 갤럭시노트7 출고가 98만8900원보다 20만~30만원 저렴한 약 70만원 수준이 유력하다.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8과 같이 USB C타입을 가졌지만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덱스와는 호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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