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산업은행의 부당한 경영평가 이의제기”

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D등급’으로 결정한 경영평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통보한 경영평가가 특별한 목적 하에 작성됐으며 인위적인 결정인 만큼 이에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 등급으로 확정해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과정에서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경영평가 점수 산출 기준 변경을 갑작스럽게 추진했다”며 “회사 측의 반대로 무산되자 공시실적에 근거한 경영계획 달성도 평가를 전례 없이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해 임의 조정하려고 하는 등 금호타이어와 꾸준히 마찰을 빚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영계획 달성도 70점과 정성적 평가 30점으로 이뤄지는 기존 경영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계획 달성도는 59.2점으로 2015년의 42.4점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은행의 정성적 평가에서는 2015년 18.1점보다 크게 하락한 10.6점에 그쳤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 같은 결과가 경영평가 등급을 D에 맞추기 위한 산업은행의 의도가 개입된 것이며 2016년 경영계획 달성도를 고려할 때 정성적 평가점수도 최소한 전년 점수 이상이 나와야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평가 점수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