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 서울 3℃

  • 인천 1℃

  • 백령 7℃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2℃

  • 목포 5℃

  • 여수 8℃

  • 대구 5℃

  • 울산 6℃

  • 창원 6℃

  • 부산 8℃

  • 제주 9℃

‘V30’으로 자존심 회복 나선 LG전자···‘조성진 매직’ 통할까

‘V30’으로 자존심 회복 나선 LG전자···‘조성진 매직’ 통할까

등록 2017.07.13 17:18

한재희

  기자

공유

올 2분기 적자폭 커진 MC사업부···조직 안팎에선 ‘계륵’ 평가도조성진 부회장, ‘1등 DNA’ 이식한다고 했지만 아직 역부족내달 31일 독일서 V30 공개하며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도 공략조직 효율화·보급형 스마트폰 틈새 공략으로 회복세 탈 듯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 참여,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커진 전시공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의 스마트폰 제품군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 참여,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커진 전시공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의 스마트폰 제품군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MC(모바일)사업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생활가전의 성공 신화를 만든 조성진 부회장이 MC사업에서도 ‘조성진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31일 독일에서 ‘V30’을 공개하며 G6에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계륵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야심차게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이 잇따라 흥행에 부진하면서 조직 전체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4차 산업시대 새로운 먹거리 사업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어 모바일 사업을 접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조성진 부회장이 취임 당시 “휴대폰은 반드시 턴어라운드 해야 하고 올해는 그쪽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다. MC사업본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산업이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상반기 출시 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공을 들이며 MC사업본부에도 ‘1등 DNA’를 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2월 열린 MWC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MC사업본부는 적자폭을 2억 원대까지 줄이며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G6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는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단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2분기 다시 적자폭이 600억~900억 원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성진 매직’이 MC 사업본부에는 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이러한 MC사업부의 적자는 마케팅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마케팅 비용을 늘렸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MC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LG전자로서는 흑자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생활가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MC사업본부에 발목을 잡히고 있어 더 이상 두고 볼 수만도 없다.

LG전자는 ‘V30’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세계 각국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V30 공개 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이 날은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내달 31일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이 개막하기 하루 전날 개최된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국내와 미국 시장 중심에서 유럽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V30은 LG G6와 같이 18대 9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을 적용했으며 6인치 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보급폰의 흥행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틈새시장을 공략에 성공한다면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조직 효율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 기획·개발을 전담하는 단말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략 구매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구매 조직을 구매 그룹으로 격상 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수익성이 단기간에 회복하기에는 제반 여건상 어려울 것“이라면서 ”조직 개편과 적자폭 축소, 해외 시장 지출 등이 균형을 잡으면서 서서히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