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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외부 인적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대우건설 매각 외부 인적 리스크에 발목 잡히나

등록 2017.08.16 18:06

수정 2017.09.25 10:57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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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출신 CEO 박창민 사장 물러났지만다시 외부출신 뱅커 송문선 부사장이 수장이동걸 회장부터 최종구 금융위장까지 매각 이슈 자체 통째로 흔들릴 가능성도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인적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민 전 사장이 수장 자리에 물러났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을 비롯해 송문선 대우건설 부사장, 우주하 등 사외이사,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거물급 인사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이동걸 산은 회장이다. 실제 산은을 이끄는 이동걸 회장 역시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진사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시 금융권 지지선언을 이끈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함께 문재인 새정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 수장에 오른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정책의 틀 자체를 바꿔버린다면 산은의 비금융자회사 매각 정책이 폐기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 자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릴 수 있다. 감사원의 산은 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업계에선 민간기업 대표이사인 박창민 사장보다 공공금융기관 수장인 이동걸 회장이 먼저 사퇴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봐 왔다.

박 사장에 이어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송문선 사장이다. 산업은행 출산 뱅커로 지난 1월부터 대우건설 부사장에 올라 CFO(최고재무책임자)직을 수행하던 그는 16일 이사회에서 박 사장에 이어 대우건설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박 사장에 이어 대우건설 역사상 두번째로 외부출신으로 대우건설 대표직에 오른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대우건설을 매각해야하는 산은으로서는 자사 출신의 CEO가 더 필요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역시 매각 관련 인적 리스크가 적지 않다. 사실상 감사원 감사 청구로 박 사장을 수장직에서 몰아낸 대우건설 노조가 송 사장을 거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우건설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는 대우건설 노조가 산은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송 사장을 수장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지않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매각관련 리스크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에 오른 최 금융위원장이 금융정책의 틀 자체를 바뀌버린다면 산은의 비금융자회사 매각 정책이 폐기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 자체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산은이 사실상 쥐락펴락하고 있는 우주하 사외이사 등 사외이사들도 어떻게든 산은 입장에서 대우건설 매각에 입김을 넣을 여지가 농후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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