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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기 유지냐, 대행체제냐···오는 24일 주택협회 미래 갈린다

김한기 유지냐, 대행체제냐···오는 24일 주택협회 미래 갈린다

등록 2017.08.22 17:53

수정 2017.08.22 18:5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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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이사회서 차기 회장 선출여부 결정김한기 협회장 유지 등 각종 시나리오 봇물대형건설 CEO 대부분 기피나 고사해 곤혹김 회장 고사시 장기 대행체제 불가피 우려

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사진제공=한국주택협회)김한기 한국주택협회장(사진제공=한국주택협회)

대형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장의 차기 회장 선출 여부가 오는 24일 결정될 전망이다. 주택협회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근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한기 현 협회장의 수장직 유지 여부를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회장직 유지를 고사한다면 협회장직을 꺼리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대행체제 등 장기공석에 따른 절름발이 협회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협회는 오는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한기 협회장의 거취 등 차기 협회장 선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회 멤버로는 김한기 회장을 비롯해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 현직 CEO 등 25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부터 제11대 한국주택협회직을 맡고 있는 김한기 대림산업 고문은 이달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 난 바 있다. 때문에 협회가 그의 협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할지 결정해야하는 상황이다. 한국주택협회 정관에 따르면 김 고문은 대림산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주택협회장직을 유지할 수도 있고 이사회 결정으로 새 협회장 추대도 가능하다.

문제는 대형건설사 CEO들이 대부분 협회장직을 한사코 고사하거나 기피하고 있다는 것. 1978년 주택법에 따라 설립된 주택협회는 정부 부동산 정책이나 주택 관련 제도 등에 대해 업계 목소리를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단체다. 한마디로 건설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다. 기존엔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 이중근 부영 회장 등 대형 건설사들의 대표이사가 주로 맡아왔다.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정부나 정치권 등 힘있는 기관이나 단체들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일 수 있다. 힘있는 이들에게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일각에선 김한기 고문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도 협회장직이 발목을 잡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들 CEO들이 대부분 전문경영인인 사례가 많아 직간접적으로 오너들의 눈치를 봐가며 협회장직을 수행한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다. 협회장직을 맡는 순간 오너 리스크가 발동할 수 있다. 더욱이 협회장이기 이전에 한 회사의 대표이사인 탓에 회사 경영 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협회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급여나 판공비 등 금전적인 혜택도 없다. 사실상 봉사직이라는 의미다. 협회장을 모시기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김한기 고문이 내년 총회까지 협회장직을 유지하지 않으면 차기 협회장 선출이 쉽지 않아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한기 회장의 의중이 중요한데 아직 의사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정부와 건설업계가 사이가 좋지 않다. 점점 더 협회장을 선출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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