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실적에 주택협회장으로도 맹활약일신상의 이유라고 하나 업계 고개 갸웃협회장직 유지할지도 관심···의중 안밝혀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한기 사장은 30년 이상 대림산업 건설 부문에서 근무한 정통 ‘대림 건설맨’이다. 지난해 3월 수장 자리에 오른 김한기 사장은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대림산업 건설·주택부문을 총괄했다. 그는 사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2010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13년 건설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80여개의 대형건설사들의 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의 협회장 직도 동시에 수행해 왔다.
회사측은 김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부에선 건강상의 이유라는 얘기도 동시에 나온다. 일단 실적 부진 등 경영 능력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김 사상이 이끄는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급증 등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7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건설부문에서 매출 4조6280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을 냈다.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9.1%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상반기 건설부문의 매출비중은 대림산업이 낸 전체 매출의 82.4%에 이른다. 사실상 대림산업의 상반기 실적이 건설부문의 성과로 호조를 보인 셈이다. 그가 사임가 거의 없는 셈이다.
업계에선 그가 맡고 있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주택협회장 자리를 그가 유지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주택협회 회장직은 대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형사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주택업계의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정부·정치권에 적극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동안 대형건설사 사장이 맡아왔다. 하지만 대형사 CEO들이 대부분 전문경영인인 탓에 그룹 오너와 대주주의 눈치를 봐야하고 해외 수주를 위해 해외 출장도 많아 협회장 희망자를 찾기가 힘들었다. 지난해 김한기 사장을 주택협회장 자리에 추대할때도 협회측이 그를 삼고초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아직 회장직 유지에 대해 회장이 의중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 주택협회장 자리와 관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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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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