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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건설 송문선 체제서 전문성 강화한다

산은, 대우건설 송문선 체제서 전문성 강화한다

등록 2017.08.25 10:25

수정 2017.08.26 18:49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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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문가 은행출신 송문선 CEO 기용대우 구조조정+매각까지 예고 돼 관심 국내외 현장도 많아···사업총괄 커버시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행보가 뜨거운 감자다. 이달 대우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이사회의 정식 의결로 산은출신 송문선 부사장을 수장(首長)자리에 앉히고 나서부터다. 대우건설 임원 등 구조조정은 물론 오는 10월 매각까지 예고하고있는 상황에서 은행출신으로 경영은 물론 재무관리 등 두루경험한 송 대표와 함께 대표이사 직급 바로 아래 ‘사업총괄’이라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전체 재가 라인 아래 두는 등 그의 건설 전문성을 보강하기로해 투 트랙 전략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최순실 낙하산 사장 논란 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박창민 사장 후임으로 대우건설의 수장자리에 오른 송문선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의 역사상 두번째 외부출신 수장이다. 전임인 현대산업개발 출신의 박창민 사장 전까지 대우건설의 수장은 대부분 대우건설 공채출신들이 이름을 올리는 관행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불문율이 깨진셈이다. 특히 그는 지난 1987년 KDB산업은행에 입행한 이래 투자금융부문장 부행장, 기업금융부문장 부행장,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은행출신 '산은맨'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매각은 물론 임원 등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예고되고 있다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 대우건설에 대해 경영이행평가를 최하위등급인 D등급을 부여하면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때문에 최근 대우건설 임원 등 고위직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물론 조직개편 등 역대급 인사조직 태풍이 다가오면서 은행출신으로 매각이나 구조조정에 능한 송 대표이사를 기용해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그가 건설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며 대우건설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인사나 조직개편을 실시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대우건설이 송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그의 재가라인 아래 사업총괄이라는 보직를 새로 만든 것으로 확인돼 대우건설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업총괄은 사업 본부장들에게 국내외 사업을 보고 받고 결제하는 자리로 재가라인에서도 대표이사 바로 아랫단에 위치해 송 대표의 부족한 건설 관련 전문성을 보강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보직은 정통 대우건설맨인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가 겸직하게 됐다. 이 전무는 영업은 물론 전략기획 업무에 능통한 기획통으로 총괄업무에 적임자로 분류되고 있다. 매각 이슈도 마찬가지다. 산은은 정부의 비금융자회사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0월 매각 시기가 다가오면서 매각 전까지 새 사장을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각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가 채권단이나 인수합병 업무에 강한 은행출신이라서 업무 수행에 적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사람이 사실상 전부다. 모든 현장을 사람이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매각과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중책을 맡은 송 대표이사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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