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개월’ 카카오뱅크, 이용자 300만명 돌파···여신 1조4090억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 한 달만에 3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대출 규모도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1일 한국카카오은행은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누적 계좌개설 건수 307만건에 여신 1조4090억원(잔액 기준), 수신 1조9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 첫날 11시간 만에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돌파했으며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연령대별 계좌개설 비중은 30대가 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대 30.1%, 40대 21.6%, 50대 이상 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은행 영업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또한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출 이용자는 30~40대가 많았으며 중저신용등급 비중은(건수 기준) 33.3%였다. 여신 상품별 사용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 52.7%,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 등이었고 금액으로 따지면 비상금대출이 6.9%,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다.

신용등급을 들여다보면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66.7%, 중저신용자(4~8등급)가 33.3%였으며 금액으로는 각 89.3%와 10.7%를 차지했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보다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은 반면 대출 건수는 많았다.

이밖에 해외 송금은 지난 한 달간 7600여건이 이뤄졌다. 총 금액 1540만달러로 건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2000달러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47.3%로 주를 이뤘고 유로화 16.7%, 캐나다달러 8.6%, 파운드화 6.8% 각각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은 5000달러까지 수수료가 5000원이며 그 이상은 1만원이다.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만 일본, 필리핀, 태국으로 송금할 땐 수수료가 8000원이지만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시 달러화 환산 기준 100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수취 수수료 전액을 면제키로 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지난 한 달간의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향후 사업계획의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출 신청 서비스와 상담 불편, 체크카드 배송 지연 등을 줄이고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5일에는 5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앱 서비스를 통해 은행 서비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자 했던 그간의 고민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