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현지시간 3일 백악관 회의 브리핑을 통해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의 공식 분석과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 내부적으로 이번 핵실험을 ‘레드 라인’을 넘어선 역대 최대의 도발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고강도 제재와 압박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대응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보고를 받고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주재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공격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 보자(We'll see)”며 군사 옵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북한에 대해 ‘대화 무용론’도 주장하며 북한의 최대 후원국이자 교역국인 중국은 물론 한국까지 압박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미국과 국제사회를) 도우려고 하고 있지만 거의 성과가 없는 중국에 있어 북한은 거대한 위협이자 당혹감을 안긴 불량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다른 옵션에 더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기업과 은행, 개인까지의 제재를 의미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도 정부에 협력을 약속하며 더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주문했다.
밥 코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과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행정부를 향해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은 CNN방송에서 세컨더리 제재 단행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처럼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예고했지만 실제 핵심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나 유엔 제재 등 기존 카드 외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선택은 여전히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과 예방타격 등 강경한 군사응징은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는 감행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세컨더리 보이콧’도 북한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이미 핵 고도화를 거의 달성했고 이것은 사실상 중국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겨냥한 것이어서 중국과의 관계만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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