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감원 노조는 공식성명을 통해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금감원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금감원장 인사가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청와대가 최흥식 대표를 금감원장에 내정한 것은 감독기구의 독립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그가 금감원장으로 임명된다면 금감원장은 금융위 관료의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장악할 수 없게될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노조는 최 대표가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하나은행이 최순실과 정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대출을 일으키고 그 조력자가 승진한 게 최근의 일”이라며 “이에 대한 검사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금감원장을 임명하는 것은 적폐청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는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씨티은행 회장 출신 로버트 루빈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사실을 꼽는다”면서 “최흥식씨의 금융회사 사장 경력이 금감원장 업무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지난 4일 금감원장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내부혁신이 필요한 현 시점에 금융관료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전문성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금융 문외한으로 보지 않는다’며 불안을 잠재운 바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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