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ID로 보안성↑, 홈버튼도 화면 키워아이폰8 시리즈도 공개, 무선충전 지원A11 바이오닉칩 적용, 증강현실 최적화애플워치 시리즈3도 공개, LTE 지원팀쿡 CEO "잡스가 우릴 자랑스러워할 것"
팀쿡 애플 CEO는 이날 공개행사에서 아이폰X를 진정한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자평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아이폰X 등을 만든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애플워치 시리즈3 등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해에 진행되는 신제품 행사여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아이폰X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이름 조차 아이폰X로 명명됐다.
아이폰X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ID다. 페이스ID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도트 프로젝트와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거나 결제 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아이폰X에 적용된 도트 프로젝트는 3만개 이상의 도트를 사용자의 얼굴에 투영해 얼굴의 이미지와 도트패턴을 추출한다. 이를 통해 얼굴의 수학적 모델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가려낸다. 머신러닝 기술도 적용돼 사용자가 페이스ID를 활용하면 할수록 보다 정확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애플은 기존 지문인식인 터치ID가 오인식될 활률은 5만분의 1이지만 페이스ID는 100만분의 1이라며 보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페이스ID는 단순히 사용자 인증, 화면 잠금 해제에만 활용되지 않는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X의 애니모지라는 이모티콘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의 얼굴 움직임과 원숭이, 고양이, 유니콘 등의 캐릭터를 융합시키는 기능이다. 다양한 캐릭터에 사용자의 목소리와 얼굴 표정을 담을 수 있다. 아이메시지를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애니모지를 공유할 수도 있다.
페이스ID 외에 또 하나의 특징을 꼽자면 전면 디스플레이를 들 수 있다.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홈버튼은 사라졌다. 대신 터치 제스쳐만으로 홈버튼을 대신하게끔 개발됐다. 위로 올리는 형태의 터치 제스쳐만으로 홈 화면에 접근할 수 있고 앱 간 이동도 가능하다.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스마트폰의 전면은 카메라와 도트 프로젝트, 마이크가 위치한 상단부를 제외하곤 모두 디스플레이가 차지한다. 최근 출시되는 경쟁 스마트폰과 같이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이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대각선 기준)은 5.8인치이며,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A11 바이오닉 AP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된 AP 가운데 첫 6코어 칩셋이다. 이 칩셋은 아이폰X와 더불어 아이폰8 시리즈에도 모두 탑재됐다.
A11 바이오닉 AP는 전작에 탑재됐던 A10 퓨전 AP 대비 최대 70% 더 빠른 4개의 효율코어와 최대 25% 빠른 2개의 성능 코어를 갖췄다. 애플이 새롭게 개발한 3코어 그래픽 처리 칩셋(GPU)이 적용돼 전작대비 그래픽 처리 속도가 30% 빨라졌다.
A11 바이오닉 AP에는 뉴럴엔진이 탑재됐다. 인공지능을 전용으로 처리하는 전용 칩셋이다. 카메라나 AR, 아이폰X에 적용된 페이스ID 등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에 활용된다. 전용 칩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처리하는 만큼 성능도 살릴 수 있으며 배터리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칩셋과 카메라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는 AR 활용에 특화됐다. 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행사인 WWDC2017에서 신규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을 공개하며 AR키트를 공개한 바 있다. iOS 개발자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AR 기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 적용된 카메라는 정확한 모션 추적을 위한 자이로 스포프, 가속도 센서를 통해 개별적으로 조정된다. A11 바이오닉칩은 장면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초당 60프레임의 AR 그래픽을 구현한다. AR키트를 통해 iOS 개발자들은 몰입감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과 앱을 만들 수 있다.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는 무선충전도 적용됐다.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Qi 규격의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돼 스테이션, 매트 등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애플은 내년 별도의 충전패드 에어파워 매트를 출시한다.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전작인 아이폰7의 경우 상위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에만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적용됐지만 아이폰8 시리즈부터는 기본 제품인 아이폰8에도 적용됐다. 플래그쉽 모델인 아이폰X의 경우 후면 듀얼카메라 모두 이를 지원한다.
애플은 이날 신규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시리즈3도 공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3는 LTE 통신기능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블루투스 페어링만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기 자체가 통신을 지원해 주변에 아이폰이 없더라도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성능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애플워치 시리즈3는 전작 대비 CPU 성능이 70% 빨라졌다. 와이파이 성능 역시 85%, 전력 효율성도 50% 향상됐다. 팀쿡 CEO는 “애플워치는 롤렉스를 제치고 넘버원 시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소비자들의 애플워치 만족도는 97%에 달한다”고 자평했다.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 99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폰8은 649달러, 아이폰8 플러스는 749달러다. 애플워치 시리즈3의 LTE 모델 출고가는 349달러다.
아이폰8 시리즈는 이달 15일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공식 출시일은 22일이다. 아이폰X는 내달 27일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공식 출시일은 11월 3일이다. 우리나라는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8 시리즈의 경우 10월 말, 아이폰X는 연말 경 출시가 예상된다.
팀쿡 애플 CEO는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초반과 말미에 고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그를 추모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의 아이폰X를 선보이는 만큼 애플에겐 행사 자체가 각별하다. 행사 장소 역시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진행됐다.
팀쿡 애플 CEO는 “그의 철학은 항상 애플의 DNA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스티브 잡스에게 이 극장을 헌정하기로 했다”면서 “스티브 잡스는 천재였다. 모든 사람들이 재능을 발휘하게 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열정은 애플파크와 애플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팀쿡 CEO는 아이폰X이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언급하며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팀쿡 CEO는 아이폰X와 관련 “스마트폰의 진정한 미래”라며 “우리는 멋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애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왔다. 우리가 오늘 소개한 제품들을 고객들이 사랑해주길 기대한다. 스티브잡스는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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