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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윤종규 장기집권 무조건 막겠다”

KB금융 노조 “윤종규 장기집권 무조건 막겠다”

등록 2017.09.14 22:42

수정 2017.09.14 22:4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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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연임 저지 총력투쟁 예고

14일 KB금융 노동조합이 윤종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14일 KB금융 노동조합이 윤종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이를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윤종규 현 회장만을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진행키로 하면서 노조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윤 회장이 정식 후보자가 되려면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위 내부 투표에서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결격 사유도 없어야 한다. 절차는 남아있지만 외부에서는 그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관건이다. 그간 KB금융 노동조합 협의회는 이번 회장 인선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인선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 사측이 올 상반기 확정한 23명의 회장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 8일 확대위 회의까지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탓이다.

또 전날에는 윤 회장을 업무방해죄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 5~6일 이뤄진 연임 찬반 설문조사 결과에 사측이 개입하고 조작했다며 윤 회장을 업무방해죄와 부당노동행위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윤 회장이 신입직원의 임금 삭감과 노조 선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내놓고 있다.

이날도 노조는 확대위 시간과 장소가 공개되자 관계자 50여명이 현장을 찾아 윤 회장의 연임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확대위원이 나타날 때마다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확대위는 심층 검증 과정에서 노조와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온 노조가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KB노조가 이번 회장 인선을 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행장 선임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KB노조는 지난 7월 공식성명에서 “이사회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날치기 선임절차가 중단되지 않으면 무기한 농성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공정·투명한 절차에 의해 회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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