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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부진 지속’ 현대차, 조직 재정비로 활로 뚫는다

‘中·美 부진 지속’ 현대차, 조직 재정비로 활로 뚫는다

등록 2017.09.18 16:2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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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법인 CEO 선임··· 경영 공백 마무리中은 제품개발본부 신설로 상품전략·기술개발 강화연말 G70 등 신차 출시 통해 판매량 회복 시동걸듯

‘中·美 부진 지속’ 현대차, 조직 재정비로 활로 뚫는다 기사의 사진

국내 완성차업계 1위 현대자동차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양분하는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가 급감하며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어렵게 올라선 글로벌 톱5 유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지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베이징현대 총경리로 담도굉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담 부사장은 현대차 북경사무소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현대차그룹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 달 24일에는 중국 상품전략과 연구개발(R&D) 업무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중국제품개발본부는 상품전략을 담당하는 중국상품사업부와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중국기술연구소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중국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로 나눠어 있던 중국 상품 개발 업무가 통합되는 한편 기존 연구개발본부 소속 중국기술연구소가 중국제품개발본부로 확대·이관되면서 제품 개발 기능과 조직을 일원화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대(對)중국 판매가 1년 만에 절반 수준까지 급감한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빚으며 중국시장 진출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판매량 급락을 이유로 부품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적자 폭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법인(HMA) 역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18일자로 이경수씨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HMA은 지난해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 사임 이후 약 9개월 간 CEO 공석 사태가 지속됐었다.

신임 이경수 사장은 1982년 현대차에서 일을 시작한 뒤 최근가지 현대트랜스리스 사장 겸 CEO를 역임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계열 미국 법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만 24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전체 영업손실 3418억원의 70% 수준이며 2015년 기록한 적자 규모(1628억원)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수익성 감소로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규모도 축소하는 모양새다.

18일 미국 앨라배마 뉴스포털사이트 AL닷컴에 따르면 로버트 번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 대변인은 “24시간 가동체제, 주 5일 근무제를 유지하면서 생산 속도를 늦췄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지난 4일부터 앨라배마공장을 감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내부 조직을 먼저 추스린 뒤 신차 출시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7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소형 SUV 코나, 지난 주 공개된 전략차종 ‘G70’을 예정보다 앞당겨 연내 미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판매의 버팀목이었던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투입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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