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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도 의욕도 뚝···‘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카드뉴스] 입맛도 의욕도 뚝···‘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등록 2017.09.20 08:40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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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도 의욕도 뚝···‘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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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소설가 마광수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는 지난해 8월 대학에서 정년퇴임한 후 우울증에 시달리며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우울증인데요. 2016년에만 61만명이 겪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8세 이상 64세 이하 국민의 우울증 평생유병률은 5.0%(남 3.0%, 여 6.9%), 일년유병률은 1.5%(남 1.1%, 여 2.0%)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이상 높았던 것.

또한 기혼(1.0%)보다 미혼(2.3%) 또는 이혼‧별거‧사별(3.1%)인 경우에서, 도시(1.2%)보다 농촌 거주자(1.9%)에서 높게 나타났는데요.

청년실업, 만혼, 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이 됐습니다.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 하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컨디션이 흐트러지고 기침, 오한,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우울증 역시 특정 증상을 보입니다. 미리 발견하고 치료로 회복할 수도 있지요.

최근 2주 이상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매사에 의욕이 없거나, 식욕‧수면 변화, 집중력 저하, 피로 등으로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 우울증 자가진단의 주요 문항으로는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내 자신이 실패자로 여겨지거나 자신과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 정도로 평소보다 말과 행동이 느리다 혹은 너무 안절부절 못해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등이 있습니다.

신체의 질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더 심각해지듯, 우울증 역시 그대로 두면 자해 등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에게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 때는 평소 즐기던 활동 또는 정기적으로 산책·운동을 지속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바람직.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그리고 알코올 섭취를 피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울러 우울증은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우울한 사람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고 조언하는 것은 금물. 평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약 3억2200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에 치여 누구나 흔하게 우울증을 겪을 수 있게 된 시대. 혹시 여러분의 마음도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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