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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재현 CJ 회장, 더 과감해진 광폭행보

돌아온 이재현 CJ 회장, 더 과감해진 광폭행보

등록 2017.09.20 15:53

수정 2017.09.20 16:01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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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복귀 후 공격경영 전력···36조 투자 시사PGA 마케팅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중장기 목표 달성 위해 그룹 안팎 역량 총동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약 4년이라는 공백기간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규모 투자에 이어 스포츠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국내 최초로 PGA 투어 공식대회인 CJ CUP(THE CJ CUP@NINE BRIDGES) 대회를 를 다음달 19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며 2017~2018 PGA 투어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 상금 규모는 미화 925만 달러로 메이저대회와 WGC(World Golf Championship)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번 대회는 ‘Bridge to Realization’이란 대회 슬로건으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대회 19~22일)까지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CJ는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CJ CUP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얘기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앞으로 대회를 통해 국내 골프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한식 및 문화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K-컬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J는 이번대회에서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공식스폰서로 내세운다. 비비고는 CJ CUP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 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특히 이 대회에 이재현 회장까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복귀이후 달라진 그룹 분위기를 확신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통해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당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다음달인 6월에는 CJ제일제당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 건설등을 위해 9000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 경영 복귀이후 첫 대규모 투자인데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일단 CJ제일제당은 5400억원을 충북 진천에 투자해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사측은 이 공장에서 햇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에 이어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高)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社를 3600억원에 인수했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Soy Protein Concentrate)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와 동시에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과 함께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천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복귀에 따라 오는 ‘2020 그레이트 CJ’와 ‘2030 World Best CJ’ 달성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식품 및 바이오, 물류, 문화까지 핵심 사업군을 키울 것”이라며 “이번 PGA 대회 개최와 함께 진행되는 스포츠마케팅도 CJ에 있어 유무형의 큰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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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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