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길어질수록 이자율 높아져 장기 보유 기피10%대 고금리 여전···‘배짱장사’ 지적도
20일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과금체계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자율도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등급별로 이자율이 다르다. 가장 상위 단계인 다이아몬드(Diamond)의 경우 1~15일 연 6.0%, 16~30일 6.3%, 31~60일 6.6%, 61~90일 6.9% 91일 이상은 7.2%다. 가장 하위 단계인 브론즈(Bronze) 경우에는 가장 짧은 1~15일이 7.2%이며, 기간마다 0.3%씩 증가한다.
삼성증권의 경우에도 신용거래를 이용 시 15일 5.9%, 30일 6.2%, 60일 7.2%, 90일 8.3%으로 기간이 증가할수록 이자율이 높아진다.
NH투자증권은 초단기 신용융자(1~7일)를 받을 때는 이자율이 4.5%에 불과하나, 61일 이상은 8.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경향은 중소형증권사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중소형증권사는 리테일 부문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가 많은 만큼 이자율이 대형증권사보다 높았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1~10일 초단기 매매 시 연 6.0%에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이후 11~30일 7.5%, 31~60일 8.0%, 61~90일 9.0%, 91~210일 11.0%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개설계좌로 신용융자를 받을 시에 이자율이 크게 높다. 15일 이내 단타거래에도 연 9.0% 이자율이 부과된다. 60일 이후부터 이자율이 10%까지 올라간다. 영업점개설계좌 이용시에는 단기거래는 7.5%로 보다 낮지만 90일 이후 이율이 12%까지 올라간다.
유안타증권은 조건 충족시 최대 350일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0.2~0.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상황에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투자자라면 단기 매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일주일 많게는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급한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만큼 증권사들이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신용융자는 단타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 여기에 과금체계가 단기투자를 부추기는 형태”라며 “단기 투자가 많으면 증시 등락이 자주 이뤄져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진다. 이자까지 더불어 개미투자자들만 피해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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