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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단기투자 부추기는 증권사 신용융자

개미 단기투자 부추기는 증권사 신용융자

등록 2017.09.20 22:3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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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길어질수록 이자율 높아져 장기 보유 기피10%대 고금리 여전···‘배짱장사’ 지적도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가 개인투자자들의 단기투자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간이 늘어날 수록 이자율이 높아져 고객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과금체계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자율도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등급별로 이자율이 다르다. 가장 상위 단계인 다이아몬드(Diamond)의 경우 1~15일 연 6.0%, 16~30일 6.3%, 31~60일 6.6%, 61~90일 6.9% 91일 이상은 7.2%다. 가장 하위 단계인 브론즈(Bronze) 경우에는 가장 짧은 1~15일이 7.2%이며, 기간마다 0.3%씩 증가한다.

삼성증권의 경우에도 신용거래를 이용 시 15일 5.9%, 30일 6.2%, 60일 7.2%, 90일 8.3%으로 기간이 증가할수록 이자율이 높아진다.

NH투자증권은 초단기 신용융자(1~7일)를 받을 때는 이자율이 4.5%에 불과하나, 61일 이상은 8.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경향은 중소형증권사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중소형증권사는 리테일 부문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가 많은 만큼 이자율이 대형증권사보다 높았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1~10일 초단기 매매 시 연 6.0%에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이후 11~30일 7.5%, 31~60일 8.0%, 61~90일 9.0%, 91~210일 11.0%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개설계좌로 신용융자를 받을 시에 이자율이 크게 높다. 15일 이내 단타거래에도 연 9.0% 이자율이 부과된다. 60일 이후부터 이자율이 10%까지 올라간다. 영업점개설계좌 이용시에는 단기거래는 7.5%로 보다 낮지만 90일 이후 이율이 12%까지 올라간다.

유안타증권은 조건 충족시 최대 350일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0.2~0.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상황에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투자자라면 단기 매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불과 일주일 많게는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급한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만큼 증권사들이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신용융자는 단타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데 여기에 과금체계가 단기투자를 부추기는 형태”라며 “단기 투자가 많으면 증시 등락이 자주 이뤄져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진다. 이자까지 더불어 개미투자자들만 피해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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