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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한 ‘알파고 제로’ 등장···기존 알파고에 ‘100전 100승’

스스로 학습한 ‘알파고 제로’ 등장···기존 알파고에 ‘100전 100승’

등록 2017.10.19 15:21

수정 2017.10.20 08:12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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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최신 버전인 ‘알파고 제로’가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AI 개발부서인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최신 버전인 알파고 제로를 공개했다.

새로 공개된 ‘알파고 제로’는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바둑을 익히는 ‘강화 학습’을 통해 인간 고수뿐만 아니라 기존 알파고 마저 압도하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19일 과학 전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람의 지식 없이 바둑 마스터하기(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바둑판만 놓고 무작위 착수로 ‘셀프 바둑’을 두기 시작한 ‘알파고 제로’는 독학 72시간만에 이전 버전인 ‘알파고 리’와 ‘알파고 마스터’ 바둑 대결을 100번 펼쳐 모두 이겼다.

알파고가 이전까지 아마추어·프로 기사들과의 대국을 통해 바둑을 학습해나간 것과 달리, ‘알파고 제로’는 이러한 도움 없이 수백만번 직접 대국을 반복해 실력을 향상시킨 것이다.

논문의 공동 제1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실버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둑을 ‘독학’한 ‘알파고 제로’가 기존 버전들보다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인간 지식의 한계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학습 방식의 진일보가 바둑 등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개발 문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는 단순히 바둑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알고리듬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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