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DI, 올해 성장률 3.2% 전망···반도체 호조에 0.7%p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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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3.2% 전망···반도체 호조에 0.7%p 상향

등록 2026.08.19 14:09

김선민

  기자

KDI, 반도체 호조에 올해 경제성장률 3.2%로 상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KDI, 반도체 호조에 올해 경제성장률 3.2%로 상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호조가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19일 발표한 '2026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2%로 0.7%포인트(p)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2.2%로 0.5%p 상향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배경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고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보다 4.1%p 높인 8.7%로 조정됐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4.6%p 상향한 7.9%로 제시됐다.

경상수지도 이례적인 수준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됐다. KDI는 글로벌 AI 투자 호조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각각 3천600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성장률이 고용과 민간소비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는 기존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낮아졌다.

KDI는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 관련 부문에 경제성장이 집중되면서 높은 성장세가 전체 고용 여건의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부진과 비(非)반도체 제조업의 낮은 성장세도 고용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기존보다 0.1%p 상향됐다. 실질임금 상승세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경제성장의 성과가 다수 가계의 소득 개선으로 폭넓게 확산되지 못하면서 소비 회복세는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등이 향후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을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져 글로벌 투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주요국 간 반도체 경쟁이 심화할 경우 성장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도 하방 위험으로 꼽혔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성과가 내수와 고용으로 얼마나 확산될지가 향후 경기 흐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KDI는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20만명으로 전망했다. 내수경기 개선과 올해 고용 증가 폭 전망치 하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내년 고용 증가 폭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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