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계 리더모임 ‘워싱턴 경제클럽’서 첫 언급기조연설에선 삼성 경영진·임직원 헌신 치하“반도체·디스플레이 역량 바탕으로 기여할 것”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클럽’에 참석한 권 부회장은 워싱턴 경제클럽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카일리그룹 대표의 사회로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된 일문일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수감은 비극이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또 권 부회장은 “삼성은 매년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을 짜고 있는데, 이 부회장 구속과 상관없이 실적에서 보듯 현재로썬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적 측면에서는 영향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더욱 많은 조언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장애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영 일선 퇴진 발표와 관련해서는 “한국 격언에 ‘가장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라’는 말이 있다”며 “내가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삼성은 국내 기업이었지만 ‘넘버 원’이 됐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지금이 떠날 때”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퇴임 이후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누가 알겠느냐”라면서도 “스타트업 기업과 인사들을 멘토링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행사 기조연설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량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워싱턴 경제 클럽'에서 삼성전자 성장의 역사와 혁신, IT 업계의 변화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부품에서의 리더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역량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IT 산업은 AI, IoT, 클라우드, 5G 등으로 인해 혁신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이런 기술은 생산성 혁신, 건강, 환경, 삶의 질 향상 등 우리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1969년에 흑백 TV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해 글로벌 IT 업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런 성공의 바탕에는 창업자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1986년에 시작된 ‘워싱턴 경제 클럽’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 통찰력 있는 시각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재계 리더급 인사와 단체, 기업 등 700여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회원사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보잉, 엑손모빌, 타임워너, 시티그룹 등이 있다.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 경제 클럽’ 설립자이자 카일리 그룹( 대표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CES를 주관하는CTA 게리 사피로 대표, 제로니모 쿠티에레즈 주미 멕시코 대사, 로버트 알브리튼(Robert Allbritton) 폴리티코 잡지 발행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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