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배당 기대감에 물산·전기·SDI·생명 주가 강세“우호적인 시장환경 덕 4분기까지 분위기 이어갈 듯”
실제 이날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전자 계열의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열사들의 주가는 모두 빨간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오전 11시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대비 2.79% 상승한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생명은 2.70% 상승한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1.46% 상승한 10만4500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SDI 역시 0.74% 상승한 20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상승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에 따른 배당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배당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만큼 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주식 1062만2814주(8.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도 삼성전자의 주식 597만6362주(4.61%)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가 매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자사 실적 강세로 이어져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2%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조8411억원, 당기순이익은 71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각 25.5%, 3168.2%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주로 카메라 모듈과 기판을 삼성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3Q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안타 증권은 삼성SDI가 매출액 1조6660억원(+29% YoY, +15% QoQ), 영업이익 172억원(흑전 YoY, +214% QoQ)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계열사의 주가역시 올해 말까지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시장 확대 등 삼성전자의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만 가득한 상태다. 갤럭시노트7 같은 사고만 생기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에 탑승해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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