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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현역 최고직급 올라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현역 최고직급 올라서

등록 2017.11.02 17:43

수정 2017.11.02 18:2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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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3년째 투병중으로 경영참여 못해권오현·윤부근·신종균 승진했지만 사실상 고문이재용, 옥중에서도 유일하게 등기이사직 유지삼성전자 현역 최고 직급으로 복귀의지 드러내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최고 직급으로 올라섰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올라섰지만 사실상 고문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비록 옥중 이기는 하지만 등기임원으로 현역 경영자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급을 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를 통해 확실한 세대교체를 보여줬다.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로 평균 나이는 55.9세다.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이 54세(1963년생)로 가장 어리고 63년생 1명, 62년생 2명, 61년생 2명, 60년생 1명, 59년생 1명 등이다.

이에 앞선 진행된 부문장 인사도 모두 50대가 차지했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다. 68년생인 이 부회장과 비슷한 나이대로 삼성전자 사장단이 모두 채워졌다. 이 부회장은 유일한 부회장이다.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등 대표이사 3인방이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이는 전임 경영자에 대한 예우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자문이나 후배양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사람들이 물러나고 이재용 부회장의 사람들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경영승계가 일단락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부회장이 된 이 부회장은 이상훈-정현호 ‘투톱’에게 조직운영을 맡기고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은 각 사업부문을 책임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사업조직과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상훈 사장과 정현호 사장은 이 부회장이 복귀하기 전까지 이 부회장의 의중에 따라 사장단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경영지원실장(CFO)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됐고 정 사장은 신설된 사업지원TF장을 맡았다. 사업지원TF는 전자계열사간 업무를 조정하는 사실상의 컨트롤타워다.

두 사람은 이 부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이었던 정 사장은 올해 초 미전실 해체와 함께 사임했다가 이번에 복귀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정 사장을 복귀시킨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미전실 팀장이 전원 사임할 당시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정현호 사장의 복귀는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이 부회장이 신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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