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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놀란 ‘카카오미니’ 돌풍···도대체 성능이 어떻길래

카카오도 놀란 ‘카카오미니’ 돌풍···도대체 성능이 어떻길래

등록 2017.11.07 16:54

수정 2017.11.09 08:18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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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판매 9분만에 1만5000대 완판9월 한정 예약판매도 38분만에 완료멜론+AI 추천 기능으로 스피커 매력↑말로 카톡 메시지 전송···음악·뉴스 공유“이달 중 재개···현재 판매조건 유지”

카카오는 7일 오전 11시 모바일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 개시 9분 만에 준비된 수량 1만5000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홍대점에 공급된 카카오미니 패키지 일부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사진=카카오 제공카카오는 7일 오전 11시 모바일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 개시 9분 만에 준비된 수량 1만5000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홍대점에 공급된 카카오미니 패키지 일부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사진=카카오 제공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 이달 내 최대한 빨리 재입고하겠다.”

카카오의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Kakao Mini)’가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 9분 만에 품절됐다. 지난 9월 한정 예약판매 때 ‘38분 완판 기록’보다 훨씬 더 짧아졌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에 카카오는 최대한 빨리 물량을 확보하고 이달 내 판매 재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미니의 인기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추천 기능까지 녹아들어 스피커로서의 매력이 강력한데다 카카오톡과 연동돼 음성만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음악, 뉴스를 원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연결될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모바일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미니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판매 개시 9분 만에 준비된 수량 1만5000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홍대점에 공급된 카카오미니 패키지 일부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카카오 입장에선 시장 반응이 워낙 좋아 예상이 빗나간 상황이다. 당초 카카오는 카카오미니 수급에는 문제없도록 수량은 충분히 확보해놓겠다는 계획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달 “정식 판매 때 초도 물량은 밝힐 수 없지만 이용자들이 구매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충분하게 준비해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앞선 한정판매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물량이 바닥났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3000대 한정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판매는 38분 만에 완료됐다. 당시 카카오미니를 구매하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구매 페이지 접속 자체가 불가능했고 주문 후 결제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진=카카오 제공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정식 판매가 시작된 만큼 카카오미니 제품이 나오는 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재입고 개념으로 현재 판매 조건도 그대로 유지한다. 카카오미니 정가는 11만9000원이지만 현재 디지털음악플랫폼 멜론의 정기 결제 이용자는 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멜론 신규 가입자나 정기 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멜론 가입자는 카카오미니(4만9000원)와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 할인쿠폰(4만원)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구매 고객 모두는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라이언과 어피치 중 1종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단 현재 판매 조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달 중 동일한 가격 조건으로 재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판매 조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미니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배경으론 카카오의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악 재생 서비스 멜론와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기능이 우선 꼽힌다.

카카오미니엔 국내서 가장 많은 음원을 보유한 멜론의 데이터베이스와 ‘카카오 아이(kakao I)’의 추천형 엔진이 강하게 연동돼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국내 스피커 중 가장 다양한 음원을 제공하고 나아가 이용자 취향과 상황에 알맞은 정교한 추천도 가능하다고 카카오는 강조한다.

사진=카카오 제공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아이는 카카오의 AI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이며 추천형 엔진에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이 적용돼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 아이의 추천 엔진과 멜론을 강력하게 연결해 이용자가 멜론에서 자주 듣던 노래, 또는 좋아하는 장르에 따라 음악을 재생한다”면서 “재즈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멜론에서 자주 듣던 재즈뿐만 아니라 ‘퇴근할 때 듣기 좋은 노래 틀어줘’라는 명령에 퇴근할 때 듣기 좋은 생소한 재즈도 추천해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과의 연동 능력도 카카오미니의 강점이다. 카카오미니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원하는 카카오톡 채팅창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읽지 않은 새 메시지가 있는지, 어느 채팅방에 몇 개의 새 메시지가 있는지 물어도 대답해준다. 카카오미니로 듣고 있는 노래나 뉴스를 원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할 수도 있다.

이밖에 카카오미니는 진행 중인 대화 내용을 기억하며 답변하는 맥락 이해 기능을 갖췄다. 향후 택시 호출과 길 안내, 음식 주문, 장보기, 번역, 어학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는 물론 금융, 사물인터넷(IoT) 등 카카오가 제휴로 확보한 다양한 기능들이 카카오미니에 추가돼 효용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T의 택시 서비스 예약, 주문하기 등이 카카오미니에 곧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미니는 지속적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며 카카오 그룹의 여러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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