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당일에는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포항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포항 인근에는 12개소 예비시험장이 준비됐다. 수능일 아침에는 240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국토교통부는 LH공사와 함께 이재민 숙소로 기존 160세대의 임대주택 외에도 50세대를 추가로 확보해 오는 22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 주택 임대기간은 6개월로 하되 지자체나 이재민이 임대기간 연장을 요청하면 검토할 계획이다.
주택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9070건이다. 이 중 8293건이 주택 피해다. 지붕 파손이 7570건으로 가장 많다. 주택 ‘전파’ 167건, ‘반파’ 556건으로 잠정 파악됐다. 상가 피해는 665건, 공장은 112건이다.
정부가 파손된 민간시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실시한 응급조치는 8146건으로 89.8%의 응급복구율을 보였다.
정부는 진앙 인근의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우선 점검 대상 주택 1229개에 대한 1단계 안전점검을 벌여 이중 305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민간전문가 24명도 추가로 투입돼 총 150명이 나머지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617건으로 응급복구율은 93.8%로 나타났다. 민간시설 복구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시설 응급복구율은 90.1%다.
피해 건물은 전날까지 5곳이 통제됐다. 현재는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만 통제된다. 대성아파트는 일부 기둥과 벽체가 무너져 주민이 대피했다.
부상자는 소폭 늘어 9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이 중 15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에는 가슴 통증 등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재민 1168명은 학교·복지시설 등 12개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 전국에서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의연금은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64억5600만원이 접수됐다.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는 8580명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