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동선씨 관련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선씨는 지난 9월 대형 로펌의 신입 변호사 10여명 친목모임에 참석해 만취한 상태로 부축하는 변호사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등 폭행을 행사하고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는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폭행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가 취기가 심해 결례를 범했다는 이야기를 다음 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들었다”며 “이후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차마 고객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며 “피해자 분들게 업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며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부문 금메달리스트인 김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내부 유리문과 카시트를 파손한 죄로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서울의 한 고급호텔 바에서 여종업원을 성추행하고 부안직원 2명을 폭행한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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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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