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3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10분께 법원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은 “제가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곡절이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실질심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 번 소명하고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 당시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수수,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전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4월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미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등 롯데 관계자로부터 “재승인 며칠 전 전 수석을 만나 e스포츠협회를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이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수백만원대의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가족 등이 쓰게 한 혐의와 협회 자금으로 국회의원 시절 비서 등에게 1년간 월 100만원 가량을 주는 등 5000만원이 넘는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을 돈세탁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전 수석의 보좌관에 대해 관련 사실을 수사 중이다.
전병헌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25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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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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