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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Sh수협은행장 “공적자금 1조1500억, 5년이면 상환 가능”

[일문일답]이동빈 Sh수협은행장 “공적자금 1조1500억, 5년이면 상환 가능”

등록 2017.12.01 14:23

수정 2017.12.01 14:2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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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손비인정’ 법안 국회 통과가 관건 연간 3조원씩 자산 늘려 BIS비율 보완할것디지털·소매금융 강화로 200만 이용자 확보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기념식 및 기자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수협은행 출범 1주년 기념식 및 기자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1조1500억원을 갚으려면 앞으로 연평균 3000억원은 벌어야한다. 당기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상환에 투입해야하는 만큼 어려움이 있겠지만 5~6년이면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의 말이다. 그는 1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리테일(소매금융)’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여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려냈다.

특히 이동빈 행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수협은행이 향후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리테일’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하며 개인고객 200만명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수협은행이 별도 분리 후 1주년을 맞은 이날, 이동빈 행장이 새롭게 제시한 과제는 ▲자율경영기반 구축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과 내실 경영 ▲수익창출 기반 확대 ▲강한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이 행장은 “지난 1년간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은 물론 건전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이뤘다”면서 “올해의 성장을 토대로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을 창출해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고 수협 정체성과 어업인, 회원조합 지원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빈 수협은행장과의 일문일답

▲공적자금을 5년 내 상환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지
-현재 배당금 손비인정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내년에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능할 것이라본다. 의원들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손비까지 인정받으면 적어도 5~6년 안에는 상환이 가능할 것이다.

▲공적자금 상환이 배당을 통해 이뤄지면 BIS비율에 문제가 생기텐데
-어려운 숙제다. 3000억원 벌어서 이익잉여금으로 다 들어가면 BIS비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연간 3조원 정도 자산을 늘리려고 한다. 그러려면 최소 2000억~2500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이 늘려야 하는데, 이 부분은 수협은행이 1000억원, 중앙회가 1500억원씩 출자해 충당할 계획이다. 중앙회에서도 큰 이견이 없다.

▲디지털금융 강화 전략에는 모바일뱅크도 포함되나
-이미 모바일뱅크 플랫폼은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월19일에는 리뉴얼해서 재오픈한 바 있다. 다만 그 동안에는 마케팅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카카오뱅크 등과 같이 대출한도와 금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T로 어떻게 소비자를 끌어모을 계획인지
-현재 수협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네트워크나 고객층이 두텁지 않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IT 기능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를 제시하면 이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또 광고와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 수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 부분에 집중한다면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현재 수협은행의 조직은 본부 중심으로 구축됐다. 사업편재 중심의 기능형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은행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상황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개인고객 담당, 기업고객 담당과 같은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려고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데 어떻게
-우선 지금 운영 중인 호봉제를 직무급제로 바꾸려고 한다. 또 내년에는 매월 우수점포를 시상하는 등 포상도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직무급제는 노조와 협의한 사항인가

-직무급제는 내년부터 1급 이상 직원에 한해 적용한다. 다른 직원에게까지 확대할지 여부는 노조와 좀 더 논의해보겠다.

▲수협은행에서 축소가 필요하다고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수협은행 규모는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일반 은행의 기본적인 구조를 모두 갖춰야해서 최소 인원으로 각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살펴는 보겠지만, 신탁·카드·IT 부문은 늘려야하고 영업점까지 확대하려면 오히려 인력 소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저비용 고효율 미니점포’는 어떻게 꾸릴 예정인지
-과거에는 점포 하나를 개설하면 여신이나 수신, PB 등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하지만 향후에는 소매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심 점포 하나를 두고 주변에 여러 곳의 소규모(5명 내외) 미니점포 여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사실 아파트 밀집지역과 같은 곳은 모든 업무를 볼 필요가 없어 개인 여신 업무만 담당하는 소규모 점포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수협은행장에 지원한 이유는
-은행 생활을 하며 여신, 심사, 인사, 검사 등 업무를 오랜기간 수행해왔다. 수협은행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그간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부금회’ 인사로 지목되는데
-‘부금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이 조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 아마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다보니 함께 거론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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