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총 4억8천만달러 규모 선박 3척 수주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첫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사주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첫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선박 건조 계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올해 막바지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titime)사로부터 LNG-FSRU 1척과 LGN운반선 1척 등 총 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에는 그리스 에어로스(Aeolos)사와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 LNG운반선, 그리고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대우조선해양간의 신뢰관계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25척의 선박 가운데 36%에 달하는 9척의 선박을 발주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 1994년 첫 거래 이후 총 9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오는 등 양사는 굳건한 신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에어로스 역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마지막 계약 이후 14년 만에 다시 대우조선해양과 인연을 이어가게 돼 추가 고객군을 확대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성립 사장은 “주식거래 재개 이후 첫 선박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25척, 약 29억4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