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와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M&A 통한 사업 확장 절략의 일환“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 없다”
12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미국 광고대행사 데이비드앤드골리앗(David&Goliath·D&G)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G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의 미국 현지 광고를 대행하던 업체다. 지난 1999년 설립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광고업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보했으며 유니버설스튜디오, 캘리포니아 로터리, 패스트푸드 업체 잭인더박스 등 미국 현지 유명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D&G와의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M&A를 통한 사업 확장 절략의 일환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아차와 D&G의 광고 계약이 종료된 이후 이노션이 직접 광고 제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D&G 직접 인수에 나서면서 미국 현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노션은 2015년 설립한 ‘캔버스 월드와이드’를 통해 전체 매출총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미주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미주 지역 매출총이익은 전체의 42%를 차지해 한국 본사(33%)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2015년 상장과 함께 강조한 사업 영역 확대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노션은 2015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세계 광고시장 1·2위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에서 M&A와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타진하다 하반기 들어 협상이 급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며 “M&A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현재보다 2배 이상의 미주 지역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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