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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해소가 먼저”

금호타이어 “노사 갈등 해소가 먼저”

등록 2017.12.15 14:20

수정 2017.12.15 14:3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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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결정할 일” 신중한 입장국내 대기업 인수설은 긍정적 기류자구안 노사 합의에 역량 집중계획SK그룹 공식 부인에 아쉬운 반응도

SK그룹의 인수 추진설이 불거졌지만 금호타이어 내부분위기는 신중한 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인수를 검토했다는 자체만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전해진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SK그룹의 인수 추진설이 불거졌지만 금호타이어 내부분위기는 신중한 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인수를 검토했다는 자체만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전해진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SK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매각 당사자인 금호타이어 안팎의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다. 인수제안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선택권이 산업은행에 있는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신중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과 매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슈에 휩싸여 있다. 당장 이 달 들어서만 이와 관련된 두 차례 공시를 내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12일에는 인수설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국내 대기업으로의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풍부한 자금력과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에 인수될 경우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기업으로의 인수에 따른 기술 유출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최근 중국계 더블스타와의 인수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도 ‘기술만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측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해외 기업보다는 국내 기업의 인수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SK그룹이 인수 추진설을 공식 부인하자 아쉽다는 반응도 묻어나왔다. SK그룹은 공시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매각 움직임과 무관하게 시급한 현안인 노사 갈등 해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사측이 제시한 자율적 구조조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금호타이어는 제36차 노사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여기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포함됐다.

반면 노조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구계획안에는 현장 조합원과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자구계획만 제시하고 중국공장 및 해외법인들의 악성부채 처리방안 조치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며 회사가 제안한 설명회도 거부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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