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와 경영 전략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강 사장은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부족이 본격화되면서 2017년은 우리 현대중공업 구성원 모두에게 시련을 안겨준 한 해였다”며 “올해 물량은 더욱 줄어들고 특히 해양사업은 몇 달 후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줄어든 7조987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조선업이 활황이던 지난 2088년과 비교하면 60%나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현대정신, 위기 돌파’를 슬로건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전한 일터 조성 ▲원가경쟁력 확보 ▲기술·품질 고도화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 제고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힘쓰고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며 “올해는 통합안전교육센터 건립과 안전관리체계 내실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대재해 없는 원년’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가경쟁력 강화에 대해선 “전세계 조선업체가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수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격”이라며 “공정별 운영 및 도크별 선종 전문화, 주요 기능품 국산화, 설계 품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자재비 절감과 긴축 경영으로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품질 수준을 한층 높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친환경 선박 시장 성장에 발맞춰 R&D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선종의 LNG연료 추진선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직원 간 신뢰를 회복하는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지난 연말 임단협 잠정 합의 과정에서 확인한 노사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이해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 구축하는데 매진할 것”이라며 “협력사와도 현대중공업 재도약의 동반자라는 인식 아래 체질 개선 및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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