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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건립 제동··· 국방부 “전투비행 등 영향 검토해야”

현대차그룹 GBC 건립 제동··· 국방부 “전투비행 등 영향 검토해야”

등록 2018.01.03 21:5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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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105층 규모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착공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사진=현대건설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105층 규모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며 착공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105층짜리 빌딩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또 다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은 지난 달 22일 열린 제6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에서 보류됐다. 국방부가 GBC 건물이 전투비행 등에 위험하지 않은지를 우선 협의해야 한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는 국토부 장관 소속 심의기관으로 수도권 토지이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기구다.

국방부는 회의에서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먼저 비행안전영향평가와 전파영향평가 등을 거칠지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수도방위사령부와 공군과 협의한 상황에서 국방부 의견을 추가로 들어야 하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국방부와도 협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외에도 위원회에서는 GBC 건립시 수도권 15곳에 흩어져 있는 기존 현대차 계열사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현대차 15개 계열사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 상황을 제외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현대차 계열사 인구 이동을 포함해 인구유발효과를 재분석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인 후 높이 569m, 지하7층∼지상 105층의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은 GBC는 105층 타워 1개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용 건물 3개동 등 총 5개 건물로 구성된다.

GBC 내에는 MICE 시설이 있는 국제업무존(zone)과 문화관광존이 생기며 컨벤션·업무·판매시설과 호텔,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또 104층과 105층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개방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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