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자신의 책상에 항상 핵단추가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언급에 “액면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한 것은 아니고 비유적 표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 ‘진짜 핵 버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으로 불리는 미국의 핵 가방과 이를 통한 핵 공격 개시 절차를 소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핵 가방 안에는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핵 공격 옵션이 적힌 문서철 ‘블랙북’(Black Book)과 통신장치, 안전벙커 리스트와 행동지침 등이 담겼다. 공격 대상으로는 ‘핵과 그 외 대량파괴무기’, 군 산업 시설, 지도자와 그의 은신처 등 3가지 유형이 명시됐다.
핵 가방은 무게 20㎏의 검은색 서류 가방 모양이다. 대통령이 어딜 가든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이 들고 다닌다.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보안카드 ‘비스킷'’(biscuit)을 휴대한다.
대통령이 핵 공격을 개시하려면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비스킷’에 기록된 인증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어 국방부 워룸에 있는 국방부과 전략사령부 관계자들에게 개시 명령을 전달한다.
전달된 명령은 몇 분 내 핵무기 발사명령인 ‘긴급행동지령’(EMA·Emergency Action Message)으로 변환돼 지휘체계를 통해 전파된다.
대통령의 인증코드가 입력되면 되돌릴 방법이 없으므로 사실상 핵 단추와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대응책을 마련할 때 핵 가방을 든 군사비서관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 가방이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 보관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방부가 하원 군사위와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cardi_ava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